<환율,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 여느 때보다도 전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돌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도 큰 물결이 일고 있는데요. 우리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경제 이야기를 쉽게 알아가실 수 있도록, 이번 레터에서는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고루 다뤄보았습니다.

💣 환율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

⚖ 한국은행, 기준금리 네 번 연속 인상

한국은행이 8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기준금리는 2.50%가 됐습니다. 2020년 3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 번에 0.50%p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는데요. 같은 해 5월에는 추가 인하(0.75% → 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를 내렸습니다. 이후 아홉 번의 동결을 거치고 2021년 8월에 기준금리 0.25%p를 올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됐는데요. 그렇게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0.25%p씩 여섯 차례, 0.50%p 한 차례 올려 기준금리가 총 2.00%p 높아졌습니다.

*기준금리: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또는 금융기관 간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의 이자율.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하며, 시중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은 이를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함. (경제정보센터)

🍔 물가 상승세 잡아야 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함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돈의 가치도 상승해서 물가가 낮아질 수 있는데요. 금융통화위원회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근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죠.

💵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좁혀야 해

또 다른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함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은 뒤 미국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 앞으로의 기준금리 전망은?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25일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2.50%로 같아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최소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크고, 연내 3.4%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의 충격파가 염려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도 연준의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응해 금통위가 다시 빅스텝에 나서기에는 경기 상황이 불안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번 달에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0.5%p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정부는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주었으면 합니다. 👏

by. 🍷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