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가 되면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보호종료아동’인데요. 어른과 아이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보호’는 그 경계와 상관없이 누구든 필요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고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키워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2년 반 동안의 고루레터의 여정도 끝이 났네요. 끝이 다가오니 ‘고루레터’라는 이름을 짓기 시작한 그 처음의 기억들이 유난히 떠오르는 것 같아요. 여러분이 고루레터를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고루 보게 되셨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목표 달성이에요. 뿌듯합니다. 😎

최근 유럽화학물질청(ECHA)이 동물실험 관련 정책에 의해 동물대체시험 적용률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오갤 3>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밀려나며 동물실험에 대한 트래킹도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었는데요. 지속적인 관심으로 동물권이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어떤 이슈를, 어떤 키워드로 나눠볼까 매주 고민하면서 세상일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루레터는 끝이 나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몰랐던 세상까지 따뜻한 눈길이 고루 닿기를 바랄게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더 나은 날에 또 만나요! 🍀

🦦호롱’s Pick: #동물원

인간을 중심으로 한 사회에서 동물들이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계속해서 살피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동물원의 실상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레터를 쓸 수 있어 기뻤습니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만큼 동물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덕분에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저도 세상을 더 유심히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계속 곱씹어 볼 수도 있었고요. 여러분에게도 고루레터와 함께한 시간이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이 있어 든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즈’s Pick: #남극 빙하 역대 최소 면적

올해 들어 전 세계 기후 지표들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하죠. 일상생활에서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는데요. 더 늦기 전에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을 함께 하자는 마음에서 이 키워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루에 들어온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고루 에디터들 그동안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수요일마다 함께해 준 구독자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루 안녕~ 🤎

🍐피어’s Pick: #와이파이 격차

저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가면 자연스레 그 카페의 와이파이부터 찾는 사람인데요. 지금껏 당연하게 서비스 받아왔던 와이파이가 어쩌면 제가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단 걸 이 키워드를 가져오면서 깨달았어요. 보다 많은 사람이 하루빨리 연결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하루가 조금 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고루레터 에디터로 있던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이 했어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나에게는 자명한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노력과 애정의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앞으로의 수요일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헤나’s Pick: #학교 비정규직

올해 3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급식 노동자를 위한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었죠.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노동삼권을 행사했는데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인 만큼 절대 악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현재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진통이길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갈 내일이 오늘보다 더 괜찮은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항상 기쁜 일들만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