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반대와 주변의 질타를 뒤로하고 떠나온 하와이에서 처음 마주한 남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답니다. 보내준 사진 속 젊고 멋진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자기 아버지뻘 되는 늙은이가 마중 나와있었던 것이죠. (신부가 자살하거나 도망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부부의 나이차가 두 배 이상이었고 심지어 나이가 30세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나이차가 많이 나는 부부 관계는 ‘효’에 가까워 남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진 신부들도 있었습니다. 유교 사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떠나온 소녀들에게 현실은 가혹했지만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더 끔찍했다고 합니다.

다만 개인의 불행과는 무관하게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었는데요. 사진 신부의 등장은 한인사회를 안정시켜 혈통뿐만 아니라 문화적 전통과 관습을 지킬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조국의 참상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을 크게 진작시켰고 독립자금을 모아 국내에 전달하는 등 미주지역 한인사와 독립운동의 역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그 뿌리를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위에서 말한 아카데미, 칸, 베를린,, 분명 많이 들어 보긴 했는데 뭐가 뭔지 헷갈리실 분들 있으시죠? 그래서 핵심 영화 시상식, 국제 영화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포스터가 상 이름으로 도배되어 있어도 그냥 ‘대단한 영화구나~’ 싶었던 에디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