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기, 보고 오셨나요? 메타버스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저런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요? 메타

'살아간다'는 것은 무기물과 다르게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라는 공간에 단순히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는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한 세계라는 것인데요. 일을 하고, 재화를 벌어들이고, 소비하면서 순환이 이루어지는 등 '일상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느낌과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이 어느 정도 일치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메타버스를 공부하면서, 기술의 발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구에 더 개발할 무언가가 남아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우리가 화성에 가야 한다는 이유도 이 때문일까요?🚀 하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에 따르면, 화성에 가는 일은 기술적으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화성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지구 위에 그동안 없던 새로운 세상을 입히는 개념인 것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타버스는 VR과 같은 가상현실을 하위분류로 포함하는 넓은 개념의 디지털 세상을 말합니다. 기술 연구 단체(ASF)는 다음과 같이 메타버스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제페토는 네이버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로, 국내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AR 콘텐츠와 게임, SNS 기능을 모두 담고 있어서 특히 1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1년 현재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촬영하기만 하면, 3D 아바타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원하는 대로 헤어스타일이나 옷, 화장 등을 마음껏 바꿀 수 있죠. 최근에는 제페토 속에서 구찌와 디올의 옷과 화장품을 구입해 입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시국에 제페토 세계에선 근사한 옷을 입고 파티도 가고, 춤도 추고, 친구들과 학교도 가며, 물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제페토는 사용자들에게 자유도 높은 환경을 제공하며 자신들의 콘텐츠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제페토 드라마도 있다고….!🤭)

네이버Z의 주 수입원은 게임 속에서 아바타 아이템을 판매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이용자들은 현실의 재화를 사용해서 제페토의 아이템을 구입하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아바타를 창작하고, 다른 사람에게 코인을 받고 판매하는 등(마켓 플레이스)의 경제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로블록스는 미국의 게임 플랫폼이자,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미국의 16세 미만 청소년의 55% 이상이  이에 가입하고 있어, 초통령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3D 아바타와 함께 다른 유저가 만든 가상 세계를 탐험할 수 있고, 아바타를 이용해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퀄리티가 높은 게임들은 유료로 판매가 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유저가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곳에서도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데요. 로블록스의 모든 활동에서는 게임 내 가상 화폐인 로벅스(Robux)를 사용합니다. 로벅스는 1개당 0.0035달러로 환전이 가능하죠. 지난해에는 127 만명의 개발자가 게임 등을 팔아, 1인당 평균 1만 달러(1100만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소비자들(MZ세대)이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멀티 페르소나'를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자아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자아를 숨긴 채 살아가는데요.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내는데 익숙한 Z세대에게 메타버스는 일종의 ‘부캐’를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메타버스는 이미 엔터테인먼트 산업(BTS, 블랙핑크 등), 자동차 산업, 애플과 페이스북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고, 이 영역도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는 젊은 연령층 만을 위한 단순 게임 산업이 아닌 것이죠. 오는 2025년에는 2800달러(약 11조원)로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가상 공간'인 만큼 현실보다 더 많은 범죄와 폭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우리의 세상을 채워갈수록 정보 관리나 인격, 윤리에 대한 문제를 '규율'하려는 움직임도 필요하겠죠? 

알파세대가 온전히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MZ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세대인데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라는 의미입니다😉) 80년대 생부터 2000년대 초반인 밀레니얼 세대(M)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인 Z세대를 합친 MZ세대는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10대 후반~41세까지인 이들은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며 남들과는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는 소비특징으로도 이어지면서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위해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미닝아웃'소비, 미래보단 현재를 중요시하며 돈을 쓰는 '플렉스'문화와 명품 소비에 익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M과 Z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극단적으로 1980년대 생(M)과 2000년생(Z)은 20년이라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세대로 묶이는데요. 아이돌을 예로 들면 1998년도 데뷔한 신화와 2020년 데뷔한 에스파가 같은 세대라는 것이죠. (최장수 아이돌과 신인 아이돌의 만남..😅) 이러한 세대 묶기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Z세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직장인 MZ세대 1인가구 월소득 350만원…지원금 못 받을 듯]...어딘가 이상하지 않나요? 알바가 주 소득일 20세가 월 소득 350만 원?! 큰 폭으로 묶여버린 세대 탓에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 결과들이 나오면서 지탄받고 있습니다.

MZ세대라는 용어는 누가 만들게 된 것일까요? 누가 처음에 쓰기 시작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2020년도부터 등장한 MZ세대라는 용어는 현재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과 언론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앞선 예시처럼 이들을 같은 세대로 치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세대로 묶이기엔 대중매체부터 성장환경, 자잘한 경험까지 공유한 것이 다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MZ세대는 이렇다, 어떻다 하는 확증편향이 심한 것이죠.

지난 16일 신한카드가 제시한 미래 영업 전략에 따르면, M세대와 Z세대를 분리해서 각각 다른 공략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M세대와 Z세대는 재미를 추구하고 사고가 자유로우며 사생활 간섭을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뚜렷한 차이도 보인다"라며 두 세대를 하나로 보기보단 특성에 맞춘 차별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단 것이죠. 

이렇듯 최근 들어 M세대와 Z세대를 별개로 보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MZ세대는 활기차다,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다, 통통 튀는 사고를 한다 등 세대를 표현할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생기게 되는데요. (X, Y 등 다른 세대도 마찬가지😔) 이러한 이야기들이 또 다른 편견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MZ세대는 이렇다더라, 너도 그렇지?", "MZ세대를 대하는 방법" 등 이제는 마케팅 혹은 재미를 넘어 일상에 자리잡은 프레임이죠. 이는 미디어나 언론, 또는 기성세대만의 것은 아닙니다. 같은 청년세대끼리도 서로를 향한 프레임을 씌우며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기대하는데요. 여자다움, 남자다움, 학생다움을 강조하던 것처럼 청년다움을 부여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세대를 나누고 특성을 짓는 일은 공감을 사며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지나치는 순간 재미는 사라지고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것과 같죠.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참고하는 정도는 좋지만, 특정 프레임을 씌우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나아가 세대보다는 개인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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